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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염과 췌장암의 결정적 차이 (증상 비교)

by 미니랩 2025. 4. 11.

췌장은 우리 몸의 소화 기능과 혈당 조절을 담당하는 중요한 장기입니다. 이곳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은 췌장염과 췌장암인데, 두 질환은 모두 복통, 체중 감소 등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질병의 성격과 치료 방법, 예후가 완전히 다릅니다. 특히 췌장암은 '조용한 살인자'라 불릴 만큼 조기 발견이 어려운 암으로 유명합니다. 본 글에서는 췌장염과 췌장암의 근본적인 차이, 증상과 진단의 차이점, 예후와 치료 과정까지 꼼꼼하게 비교해드립니다.

췌장염과 췌장암의 원인과 발생 메커니즘

췌장염은 췌장에 염증이 생긴 상태로,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며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급성 췌장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과도한 음주이며, 이 외에도 담석, 약물 부작용, 고지혈증, 외상 등이 있습니다. 급성의 경우 갑작스럽게 통증이 발생하며 비교적 짧은 치료 기간으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반복되면 만성 췌장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만성 췌장염은 췌장 조직이 섬유화되며 영구적인 손상을 초래하게 되고, 결국 소화 효소 분비가 저하되고 내분비 기능에도 영향을 주어 당뇨병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반면, 췌장암은 췌장 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대부분이 췌장 머리 부분의 선암(도관선암)입니다.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대표적인 위험 요인으로는 흡연, 고지방식, 만성 췌장염, 제2형 당뇨병, 가족력, 유전성 질환(예: BRCA2 유전자 변이) 등이 있습니다. 특히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췌장암 위험이 2~3배 증가하며, 만성 췌장염 환자의 경우 췌장암으로 진행될 확률도 일반인보다 높습니다.

 

이처럼 두 질환은 시작점은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췌장염은 비암성 염증 질환, 췌장암은 치명적인 악성 종양으로 질병의 본질이 다릅니다. 이는 향후 치료 전략과 예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유사하지만 구별되는 증상 비교

췌장염과 췌장암 증상 비교

 

췌장염과 췌장암은 공통적으로 복부 통증, 체중 감소,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나타내지만, 증상이 발생하는 양상과 경과, 그리고 동반 증상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급성 췌장염은 일반적으로 갑작스러운 명치 통증으로 시작되며, 통증이 등쪽으로 방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은 식사 후에 심해지며, 구토, 발열, 심한 경우 쇼크 상태까지 진행될 수 있어 응급치료가 필요합니다. 만성 췌장염은 증상이 급성만큼 뚜렷하지 않지만, 반복적인 복통, 소화불량, 지방변(기름지고 악취 나는 설사), 체중 감소, 당뇨병 등이 서서히 진행되며 삶의 질을 지속적으로 저하시킵니다.

 

췌장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거나 매우 비특이적입니다. 대부분 환자는 피로감, 소화불량, 체중 감소 같은 흔한 증상만 호소하다가 병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진단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황달이며, 췌장의 머리 부위에 암이 생기면 담관을 압박하여 눈과 피부가 노래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 외에도 지속적인 복부 불편감, 등 통증, 식욕 저하, 심한 체중 감소 등이 동반됩니다.

 

두 질환 모두 복부의 증상이 핵심이지만, 췌장염은 급성 또는 만성 형태로 뚜렷한 통증 경로가 있는 반면, 췌장암무증상 상태로 시작해 발견 시기가 늦어 예후가 나쁜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황달과 같이 특징적인 신체 징후가 동반될 경우에는 췌장암 가능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진단, 치료, 생존율까지의 큰 격차

췌장염은 일반적으로 복부 CT, 혈액검사, 복부 초음파 등으로 진단이 가능하며, 혈중 아밀라아제, 리파아제 수치의 증가는 급성 췌장염의 중요한 지표입니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수액 공급, 금식, 통증 조절 등을 통해 회복이 가능합니다. 만성 췌장염은 경우에 따라 효소 보충제, 당뇨 치료, 식단 조절, 절주,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췌장암은 조기 발견이 어렵고, 진단 자체도 훨씬 복잡합니다. 복부 CT, MRI, PET-CT, 내시경 초음파 등을 통해 종양의 위치와 전이 여부를 파악하고, 조직검사를 통해 확정 진단합니다. 치료는 종양이 수술 가능한 위치인지 여부에 따라 크게 갈립니다. 수술이 가능한 경우 ‘훼이플 수술’(췌십이지장 절제술)이 대표적이며, 이후 보조 항암요법이 이어집니다.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로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 데 초점을 둡니다.

 

예후 면에서도 극명한 차이를 보입니다. 급성 췌장염의 대부분은 회복 가능하며, 만성 췌장염도 적절한 관리로 합병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반면,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10% 미만으로 매우 낮고, 진단 시 환자의 약 80%가 수술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조기 진단이 생존율 향상의 핵심이며, 고위험군은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합니다.

 

췌장염과 췌장암은 모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췌장 질환이지만, 발생 원인부터 증상, 치료법, 예후까지 전혀 다른 질병입니다. 췌장암은 조기 진단이 어렵고 생존율이 낮기 때문에 평소 건강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합니다. 복부 통증이나 황달, 체중 감소 등 비정상적인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의료진의 진단을 받아야 하며, 흡연, 음주, 고지방식 등의 위험 요인은 줄이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입니다.